오늘은 아침밥을 먹고 오전에 딸과 장산을 올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딸아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답답함을 없애고자 사람들이 많이 안 움직이는 시간을 이용해 올랐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전에 가서 맛있게 먹었던 생각이나 산정식당을 다시 찾았습니다.
산정식당
위치: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로 383번길 164
전화번호: 051-741-8168
산정식당은 장산을 올라가는 길에 있는 동네식당입니다. 산을 찾는 분들이 즐겨 찾는 곳이죠
예전에 장산을 산행할때 봤으니 정말 오래된 곳이네요. 산정식당 앞쪽은 홀이 있고 뒷문으로 들어가면 방이 나옵니다.
오후 한시쯤이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고 할머니가 반찬을 다듬고 계셨어요. 장산을 올라가는 길에 가끔보면 손님들이 많이들 앉아 계셨는데 오늘은 정말 한산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움직여야 장사가 될텐데 산행만 하고 그냥가시니 장사에 지장이 많은 것 같아요. 동네장사도 코로나가 비껴가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안타까웠어요.
전에는 콩국수랑 두루치기를 먹었는데 오늘은 정식으로 2개를 시켰습니다. 저는 고등어 구이 정식 딸은
두루치기 정식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정식들은 모두 6000원입니다. 가격이 정말 착하지 않아요. 가성비가 정말 좋은 곳이에요.
고등어 구이정식인데 아주머니가 고등어 조림은 어떻냐고 하시길래 구이보다는 조림이 더 맛있을 것 같아 좋다고 했어요.
드디어 반찬이 나왔습니다. 숙주나물, 고등어 조림, 감자볶음, 두부조림. 김치. 고구마줄기 볶음, 두루치기
버섯볶음 등이 맛갈스럽게 나왔습니다.
고등어 조림입니다. 한입먹어보니 비리지 않고 무랑 같이 정말 잘 졸여졌더라구요. 저는 고등어도 맛있었지만 잘졸여진 무가 더 맛있었어요. 역시 밥도둑이 여기있었네요. 무가 가지고 있는 매운성분 이소시아네이트 등이 생선 비린내를 잡아주고 무우의 비타민c와 소화효소가 고등어의 영양을 보완해주어서 고등어와 무의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합니다.
돼지 두루치기입니다. 맛갈나게 생겼죠. 보시다시피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첫번째 와서 먹을 때도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맛있었어요. 저랑 딸은 먹는 양이 반공기인데 오늘은 밥을 한 공기 다먹었습니다. ㅎㅎ
반찬들이 하나 하나 다 맛있어 밥이 부족하더라구요. 정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무우조림 정말 맛있게 잘 졸여졌죠.무 조림을 좋아하는데 열심히 먹었네요. 비법이라도 배워가야할까봐요. ㅎㅎ
들깨 쑥국입니다. 봄이면 즐겨먹는 쑥국을 가을에 먹을 수 있다니 왠지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저도 봄에 쑥을 캐서 살짝데쳐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겨우내 먹는데 산정식당도 그렇게 하나 봅니다.
쑥향기도 나면서 들깨가루가 들어가 고소함이 더해 감칠 맛나는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국을 잘 안먹는 딸아이도 한 그릇을 다 비웠더라구요.
오늘도 산정식당에서 할머니의 손맛을 느끼며 맛있게 먹었어요. 반찬들을 하나하나 먹으면서 감칠맛 난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식당이었습니다. 한끼를 먹으면서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녁에 남편에게
산정식당 갔다온 이야기를 하며 정말 맛있었다고 하니 자주가서 먹어라고 하네요. 정말이지 남편말처럼
가까이만 있으면 자주 가고 싶어요.
산행은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하면서 잘 가지 않았는데 요즘 싸나이님 블로그나 선연님 블로그를 보면서
산이 정말 멋지다는 걸 느끼고 요즘은 가까운 산 부터 공략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산정식당을 오기
위해서라도 남편이랑 장산 산행을 같이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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