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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가볼만한곳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

by 가족바라기 2021. 5. 20.

오늘은 다랑쉬오름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머무는 숙소에서 260버스를 타고 비자림에서 하차하여 제주 관광지순환버스 810-2번을 갈아타고

다랑쉬오름 북쪽에 내려 1.4km걸어 갔습니다.

 

810-2번은 관광지 순환버스라 가이드분이 타고 있어 길안내도 해줍니다,

다랑쉬오름 가는 길이 두갈레인데 걸어간다고 하니 좀더 가까운거리인 북쪽을 안내해주셨어요.

다랑쉬오름 앞에는 주차장이 잘되어 있기때문에 자동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편하게 올 수 있어요.

다랑쉬오름(월랑봉)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6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382.4m로 구좌읍을

대표하는 오름입니다.

 

다랑쉬오름은 아름답고 화산체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며,제주특별자치도는 다랑쉬오름을 오름랜드마크로 지정하여 관리합니다.

다랑쉬오름의 어원은 다양하게 전해지는데요, 지역주민들은 분화구가 달처럼 둥글다하여 다랑쉬,월랑봉 등으로 부르며, 학자들은 '높은 봉우리를 가진 오름'을 뜻하는 우리의 옛말 '달수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다랑쉬오름 탐방로는 처음에 간 아부오름에 비해 훨씬 힘들었는데요, 처음부터 가파른 경사 계단을 올라야해서 마음 단단히 먹고 걸었네요.

다랑쉬오름 정상까지는 30분-40분정도 올라가야 하는데 경사계단이라 운동화나 간편복이 편합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힘들면 주위 풍경을 바라보며 쉬다 올라갔어요.

오르는 계단 옆으로 철쭉들이 이쁘게 피어있어 감상하며 올라갔습니다.

4월 중순이라 그런지 아직 활짝 피진 않았지만 색이 너무 예뻐 기분전환은 되더라구요.

 

다랑쉬오름까지 올라가는 길은 지그재그로 되어있고 볏짚같은게 깔려있어 걷기에는 편했어요

딸은 젊어서인지 정말 잘 올라가더라구요, 저는 너무 힘들어 정말 천천히 올랐는데 딸이 앞장서 가다가

기다리는 일을 반복하며 올라갔습니다. 

다행인건 주위풍경들이 아름다워 힘듬도 잠시 잊게 해주어 끝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30분정도 경사진 계단을 오르다보면 쉬었다 갈 수 있게 넓은 평상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운동부족으로 전 계단오르는 걸 제일 힘들어하거던요.  너무힘들었는데 쉴수있는 공간이 나오니 얼마나

반갑던지요.ㅎㅎ

 

저뿐만아니라 관광객분들도 힘들다며 다들 멀지감치 떨어져 앉아 쉬었네요.

이곳에 쉴수있는 공간을 마련한건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제주 풍경들은 시원시원하게 펼쳐져있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잠시 쉬면서 풍경도 한 컷 남겼어요.

 잠시 쉬었더니 한결 편해져 다시 오르막을 올랐네요

여기에서는 조금만 오르면 정상이 나오니 힘을내어 봅니다.

다랑쉬오름에서 바로 보이는 곳이 아끈다랑쉬오름인데, 아끈은 제주말로 작은을 뜻한다고 합니다

10분정도면 오를수있는 아끈다랑쉬오름은 은빛억새가 멋진곳으로 가을에 오르면 은빛억새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랑쉬정상에 도착하니 강한 바람이 불어 얇게 입고 온 잠바를 여미게 되더라구요.

올라오느라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시원하기도 했네요.

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보입니다.

흐린날씨가 아쉽지만 날씨가 맑은 날이면 선명하게 보여 더 멋질것 같아요.

정상에 오르면 망곡자리가 있는데 망곡자리는 조선시대때 이름난 효자가 꼭대기에 올라와 국왕의 승하를 슬퍼해 마지 않던 자리라고 합니다

힘들게 올라왔지만 사방으로 펼쳐진 제주의 멎진 모습에 포기하지 않고 잘 올라온것 같아 내심 뿌듯합니다. 다랑쉬오름에 오른날 미세먼지가 있어서인지 사진이 그닥 맑지는 않네요. 

형형색색 제주의 넓은 들판들이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데요, 멀리 풍력발전소도 보입니다

이렇게 멋진곳에서 사진을 안찍을 수 없겠죠  딸과 저 열심히 사진 찍었네요.

 

 

 

달처럼 둥글고 깔대기 모양의 분화구가 크고 깊게 패어 가파르다는 것을 한 눈에 볼수있어요.

분화구의 바깥둘레는 1500m, 한라산 백록담과 같은 깊이는 115m입니다.

 

지름이 30여m인 바닥에는 잡초가 무성하며 산정부 주변에는 나무가 드문드문있고 오름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최조 형성되어 시호꽃, 송장꽃, 섬잔대, 쑥부쟁이 등 초지식물이 잘 자란다고 합니다.

다랑쉬오름에 오르면 한라산과 크고 작은 오름들을 볼 수 있어 정말 멋진 경관을 볼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다랑쉬 오름도 제주도 근대사의 아픈역사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제주도 4. 3사건으로 다랑쉬오름 아래 20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 폐허가 되었고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오름 주변의 토굴에 숨어있다 토벌대가 지른 불길에 모두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1992년  희생자 유골 11구가 44년만에 발견되었으나 다랑쉬굴 입구는 폐쇄되었고 역사적 아픔만 간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하니 마음한켠이 아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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